강도태 전 보건복지부 2차관이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강 신임 이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보건차관인 2차관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을 맡아 방역정책 실무를 총괄했다.
강 신임 이사장은 이날 강원 원주시 공단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을 건강보험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로 삼아 정책과 현장이 일체화한 건강보험의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두가 함께 누리는 건강보험제도 실현 ▲공공의료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한 공단 역할 강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재정 관리 ▲예방중심의 포괄적인 건강관리체계 구축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장기요양보험 ▲보건의료 분야 최대 공공기관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와 조직문화 발전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공단의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을 통해 올해를 공단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는 강 신임 이사장 임명에 대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반대, 건강·질병정보 상업화, 의료 영리화 지향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에 대해 강 신임 이사장은 “비판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앞으로 노사가 협력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건강증진’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