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 단체장들 "노동 정책, 산업 현장에 맞게 보완해달라"

입력 2022-01-02 16:39 수정 2022-01-02 16: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아야"

▲(왼쪽부터)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왼쪽부터)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중소·중견기업 단체장들이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과 주 52시간제도 등 각 종 규제를 현실에 맞게 보완해달라는 신년 메시지를 잇따라 던졌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중소기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결을 꼽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노력한 만큼 공정하게 성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소기업 성장시대로 대전환 할 수 있게 △노동과 고용의 균형 △탄소중립·ESG·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기업승계제도 현실화와 규제 혁파 등 기업인 사기 진작 등 5대 과제도 제안했다.

김 회장은 특히 고용 문제에 지원책을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5인미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52시간제도를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게 보완하고, 주당 12시간의 초과근로시간 한도를 월 52시간 한도로 바꿔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부연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도 "대외 불확실성의 증가와 탄소 배출 넷제로의 거대한 압박, 디지털 전환, 청년 실업난, 저출산·고령화 등 한국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기업들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 회장이 올해 키워드로 내세운 건 '내부 자생력'이다. 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선 주52시간 근무제, 대체근로와 탄력근로제의 산업 현장 위주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상공인들이 모인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강조한 것은 50조 원, 100조 원 규모로 언급되는 직접 지원안의 현실화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돼 생존이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소공연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 등에 대한 반대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단체장들은 출범하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새 정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한다"며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만큼 경제시스템과 제도 전반에 걸친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74,000
    • +0.44%
    • 이더리움
    • 3,448,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456,000
    • -0.59%
    • 리플
    • 790
    • -0.75%
    • 솔라나
    • 193,900
    • -1.67%
    • 에이다
    • 470
    • -1.05%
    • 이오스
    • 691
    • -1%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950
    • -1.52%
    • 체인링크
    • 14,830
    • -2.18%
    • 샌드박스
    • 371
    • -2.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