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지 2주째인 3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00명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11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했으며 사망자 수도 역대 두번째 규모로 많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7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3만838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통상 주 초에 적게 집계되다가 검사 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나지만, 이번 주는 수요일부터 금요일인 이날까지 내리 확진자 수가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035명)보다 160명 줄며 4000명대로 내려왔다. 1주 전인 24일의 6233명과 비교하면 1358명이 줄면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방역 당국이 12월 한 달간 3차 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하고, 이달 초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하면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방역조치의 효과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상당수 나오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56명으로 전날(1145명)보다 89명 줄어들었으나, 11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주부터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 수도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은 눈에 띄는 감소세는 안 보인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21일부터 11일 연속 1000명대(1022명→1063명→1083명→1084명→1105명→1081명→1078명→1102명→1151명→1145명→1056명)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사망자는 10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563명이다. 이달 23일 기록한 최다치인 109명보다 1명 적은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다. 누적 치명률은 0.88%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하루 사이 269명이 급증해 총 894명이 됐다. 국내(지역) 감염자가 83명이고 나머지 186명은 해외유입 감염자다.
오미크론 변이를 3∼4시간 만에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전날부터 사용되면서 검사량이 늘어나 확진자도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이 4758명, 해외유입이 1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635명, 경기 1454명, 인천 29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3382명(71.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57명, 경남 228명, 충남 136명, 대구 130명, 경북 103명, 전북 99명, 광주 85명, 충북 73명, 대전·강원 각 69명, 전남 58명, 울산 38명, 세종 17명, 제주 14명 등 총 1376명(28.9%)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17명으로, 전날(107명)보다 10명 늘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670명, 경기 1476명, 인천 304명 등 수도권만 3450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5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5840명→5416명→4205명→3865명→5408명→5035명→4875명으로 하루 평균 약 4949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2.8%(누적 4253만 3516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34.4%(1767만 3599명)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