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불공정거래 적발 정교화…새 시장감시체계 본격 가동

입력 2021-12-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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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적발 정교화 및 신속화를 위해 새로운 시장감시체계를 가동했다. 시장감시 업무를 표준화 및 시스템화했고, 불공정거래 혐의 적출방식도 법률요건 중심의 타깃형 감시체계로의 점진적 전환도 추진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변화하는 시장감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 시장감시체계(CAMS)를 이달부터 본격 가동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시장감시요원별 직관 및 경험 중심에서 표준화된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본부 내 전문가(시장감시요원) 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기존 업무처리 방식을 시스템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먼저, 위원회는 호가, 체결, 계좌 정보 등 직접 정보 외에도 공시, 기업, 인물, 뉴스, 게시판, 스팸문자 등 다양한 내외부의 간접 정보들을 대량 취득해 각종 분석 작업에 활용한다.

축적된 시장감시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전체 시장감시 요원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도록 불공정거래 유형별로 핵심 판단 기준 및 업무 절차를 표준화해 시스템에 반영한다.

이와 함께 시장감시요원이 혐의 개요 및 혐의 여부를 한눈에 보고 판단한 후 신속한 세부 분석이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요건을 적용한 사전분석 결과를 한 화면에 일목요연하게 제공한다.

또 기존의 저인망식 감시업무 체계 외에 법률 요건 중심으로 혐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래를 타겟팅해 신속하게 적출하는 타깃형 감시업무 체계를 추가해 불공정혐의 거래 적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감시결과 의심거래를 감독기관에 통보하는 단계부터 법률요건 중심의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는 등 관계기관 공동 차원의 감시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유형의 불공정거래가 출현해도 불공정거래 유형별 적출·분석 툴을 추가해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CAMS를 기반으로 불공정거래 감시체계의 정교화,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관계기관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공정거래는 반드시 단기간 내에 처벌된다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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