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도 ‘표절 의혹’ 제기

입력 2021-12-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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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석사학위 논문으로도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27일 학계에 따르면 김 씨가 1999년 제출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는 이전에 나온 책, 논문 등과 같은 부분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김 씨가 개명하기 전 김명신이란 이름을 사용했던 1996년 6월에 제출한 것이다.

이날 JTBC보도에 따르면 김 씨 논문을 논문 표절심사 프로그램 카피 킬러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2%에 달했다.

JTBC는 김 씨 논문이 컴퓨터, 인터넷 보급 전 나온 것을 고려해 카피 킬러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지 않은 선행 연구를 자체 추가,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표절률이 20%를 넘어설 경우 심각한 연구 부정으로 간주한다.

김 씨의 논문보다 먼저 나온 1997년 경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서 클레 회화의 특징을 설명하는 문장 “클레는 어린아이, 정신병자, 원시인들의 드로잉이 고차적 사고를 동반하지 않은 순수한 것이라는 데에 주목하고, 그것들의 유희적 자발성을 선의 가장 기본적인 모티브로 뽑아내기도 하였다”라는 부분은 김 씨 논문에 거의 그대로 옮겨졌지만, 인용을 밝히진 않았다.

클레 회화의 선을 음악과 관련지어 다루는 대목에서는 클레의 내성적 기질 등 세 가지 특성을 언급하는데, 이 같은 구성은 다른 논문에서 인용 없이 발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 씨의 지도교수였던 이모 씨는 한 매체에 “그때는 표절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며 “일일이 비교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김 씨의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도 지난 7월 연구 부정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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