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차기 사장 후보가 다음주 초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누가 차기 사장이 될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후보가 차기 사장이 되던지 이종수 현 사장의 경영실적이 뛰어난 편이라 이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야하는 만큼 차기 현대건설 사장은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채권단 경영인추천위원회가 예비후보로 정한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사장, 김종학 현대도시개발사장, 김선규 현대건설부사장, 여동진 전 현대건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을 대상으로 면접에 들어갔다.
4명의 후보 가운데 차기사장 최종 후보로 누가 선정될지는 다음주 초 결정될 예정이다.
이종수 현 현대건설 사장은 임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은데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3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여기에 매년 10조원이 넘는 수주물량도 확보했다.
이 사장은 건설업계 전체가 경기 침체와 미분양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8.7% 증가한 7조2711억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매출 7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4802억원을 기록해 시공평가능력 1위를 목전에 두고 업계 선두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이전까지 비인기 아파트 브랜드에 머물렀던 '홈타운'대신 '힐스테이트'를 선보이며 주택시장 대표 브랜드로 키웠다.
노조 관계자는 "새로운 사장은 지난해 매출, 수주, 이익면에서 현대건설이 1위를 재탈환한 만큼 누구라도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인재가 사장으로 최종 인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사장이 인선되면 금년에 목표로 매출 목표를 위해 수주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며 "현재 상반기 공공공사 발주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전환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 제시 등 발빠르게 조직을 재정비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차기 현대건설 사장의 '짐'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종수 사장 취임 이후 3년간 현대건설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데에는 워크아웃 경험에 따른 주택사업 비중 축소, 오일달러 강세로 인한 해외건설 러시 등 외부 환경도 큰 기여를 했다"며 "그동안 공공수주 경쟁력을 갖춘 삼성, 대우, GS 등 대형사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인 만큼 이종수 사장 만한 실적을 남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