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리 주식시장과 관련해 "저평가돼 있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코스피 지수 5000 역시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20~30세대가 주목하는 '가상자산'과 관련해선 "잘 관리해야 한다"라며 "공인된 가상자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주식 시장이) 너무 저평가됐다"며 "우리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디스카운트 비중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주식이 저평가된 이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과거에는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요소가 원인이었던 반면, 이제는 시장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런데도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긍정적 전망을 했다.
그는 "자본시장 육성은 대통령이 되면 제일 주력할 부분"이라며 "그게 국부를 늘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이 후보는 "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시장을 정상화하는 게 첫 번째 방법, 두 번째는 근본적으로 산업 전환을 해내야 한다"며 "산업 전환의 핵심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허허벌판에서 산업화의 토대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질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제 체제로 전환된다. 재생 에너지 시대로, 디지털 에너지 시대로"라며 "거기에 맞게 우리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을 소위 평준화해야 한다"며 "투명화나 평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인 테마주와 관련해선 "절대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정 사안을 두고 이 후보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라고 불리는 몇몇 주식 종목을 지적한 것. 이 후보는 종목마다 특징을 언급하며 "다 들여다본다. 언제는 그게 정치 사안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가 찬다"며 "매우 위험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영역"이라고 우려했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선 '새로운 세대의 투자'라며 관리를 약속했다.
그는 "주식시장과 코인은 약간 비슷하다"며 "주식시장이 앞으로 우리 새로운 세대의 '투자의 장'으로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이렇게 버려두지 말아야 한다. 이미 코스피 거래액을 넘어섰다. 이미 있는 거다. 이걸 부인하면 밖으로 빠져나간다"며 "차라리 잘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내부에서 준비하는 '공인된 가상자산'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자산, 기초자산이 담보된 그런 것들을 고려해봐야겠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무언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버려둘 일이 아니다. 실물에서 금융으로 금융에서 다시 가산으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화폐라고 하는 게 처음 생겨날 때 그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한국 경제의 방향에 관해선 "우리 경제가 질적인 변화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지금은 완전히 토대가 바뀌었다. 투자할 돈은 남아돌고 투자할 곳이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 소득을 늘려줘야 한다. 그래야 소비가 늘고 수요가 늘고, 경제가 좀 정상화 된다"며 "경제구조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 양극화가 자원의 비효율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기회가 왔다. 에너지, 디지털 전환, 팬데믹"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런 걸 용감하게 대대적으로, 선도적으로 빨리해내면 산업의 성장이 온다"며 "미래의 자산 가치를 앞당겨서 현재에 투자해서 미래의 자산 가치를 늘리는 게 투자다. 이걸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