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즈’ 이준석, 박근혜 사면에 “송구하다”

입력 2021-12-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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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당시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 있었던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 전신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 충분한 견제 장치가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긴 형기를 복역하고 사면복권이 됐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법리라는 것이 정치하는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것을 새기게 하는 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차기 정부에서는 절대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와 개인적인 인연도 있고, 여건이 허락하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주변 인사들과 소통하며 파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국민의힘) 당사 종합상황실에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웃고 있다. (뉴시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국민의힘) 당사 종합상황실에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웃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 때문에 ‘박근혜 키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서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면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치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반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에 대해서는 “본인이 형기의 일정량 이상을 채웠기 때문에 가석방 대상이고, 이것은 정치적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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