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국고채 발행 한도를 166조 원 규모로 결정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위험 요인을 고려해 발행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2일 오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3회 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고채 발행계획을 밝혔다.
국고채 발행전략 협의회는 발행당국과 시장참여자 간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2019년부터 운영한 고위급 협의체로, 이번 협의회에는 은행·증권·보험 등 8개 투자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등 3개 전문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안 차관은 "내년도 607조 원 규모의 예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고채 연간 발행 한도가 166조 원으로 결정됐다"며 "금년대비 발행량이 축소된 점과 외국인·보험사 등의 견조한 수요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발행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도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 본격화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국고채는 시장 수요 및 거시 여건 등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효율적으로 배분,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필요 시 긴급 바이백(조기 상환) 등 적기 안정조치를 통해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채관리시스템의 신규 구축을 통해 국고채 발행·관리를 보다 체계화할 것"이라며 "올해 발족한 국채연구자문단과의 협업으로 중장기 제도 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내년도 국고채 발행계획과 관련, 금리 인상 등 거시여건과 보험사의 견조한 수요 등 수급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물별 비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기재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조만간 2022년 국고채 발행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8일 올해 시장조성용 한도의 잔여분을 활용해 만기 분산을 위한 국고채 매입을 7000억 원 규모로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