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자” BJ 쫓아다닌 스토커 구속…계속되는 ‘스토킹 범죄’ 전수 점검 나선다

입력 2021-12-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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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를 수차례 신고해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병찬. (뉴시스)
▲스토킹 피해를 수차례 신고해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병찬. (뉴시스)

개인 인터넷 방송 BJ를 스토킹한 스토커가 구속됐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체포한 A씨에 대해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 지난 1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열흘 동안 방송 BJ B씨에게 사귀자는 이유로 약 120회 이상 전화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집 근처에 상주하며 B를 기다리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재범 가능성과 도주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B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신변보호 조치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스토킹 사건을 전수 점검한 결과 15건에 대한 피의자를 구속 및 유치장에 가두는 등 피해자와 강제 격리했다. 139건에 대해서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피해자를 보호시설과 연계하는 등 신변보호를 격상했다.

전수 점검 대상은 10월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에 접수된 스토킹 사건 626건을 두고 진행됐다. 이번 전수 점검에 대해 경찰은 스토킹 범죄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는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결국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두 여성은 모두 스토킹 등으로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다.

서울청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스토킹 외 성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을 전수 점검한다고 알리며 “모든 사건을 위험성 관점에서 검토하고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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