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의 혁신기술·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열린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오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ICT 기술마켓 개통식'에 참석해 16개 공공기관 등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CT 기술마켓'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해도 실적·기술 입증의 한계 등으로 공공시장 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공모 방식을 거쳐 중소기업이 제안한 혁신기술·제품을 공공기관이 공동심사·인증 및 구매를 통해 지원한다.
정부는 2019년 사회간접자본(SOC) 기술마켓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는 에너지 기술마켓을 개통·운영하고 있다. 이어 올해 ICT 기술마켓을 신규로 개통하는 것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운영기관인 한국도로공사·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을 비롯해 ICT 분야 구매실적이 높은 9개 기관과 ICT 분야 심사기능을 갖춘 4개 전문기관이 참여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안 차관은 "공공기관이 우리 경제 혁신의 한 축"이라며 "잠재력을 가진 혁신 중소기업들이 공공조달 시장을 발판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ICT 품목 구매실적이 큰 기관들이 참여하게 된 만큼, 기술마켓을 통한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차관은 협약식 이후 SOC 기술마켓 인증기업인 마인즈랩을 현장 방문해 기술마켓에 등록된 제품·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기술마켓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해 중소기업 대상 홍보 부족·마켓 등록절차 간소화 필요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기술마켓 인증기업에 대한 혜택 및 공공기관의 참여 인센티브 확대 등 제도적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