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내년에 집 산다"…2년 연속 감소

입력 2021-12-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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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관망세 확산…매수세 주춤

▲주택 매입 계획. (자료제공=직방)
▲주택 매입 계획. (자료제공=직방)

내년에 집을 사겠다는 매수 희망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자사 앱 접속자 2042명을 대상으로 ‘2022년 주택 매입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4.1%(1309명)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 비율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재작년 71.2%, 작년 69.1%로,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등 향후 가격이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관망 움직임이 커지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주지역별로 △지방 69.8% △경기 66.5% △지방 5대 광역시 62.8% △인천 62.1% △서울 57.2% 순이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1309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37.7%)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 32.7% △연립·빌라 10.2%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8.9% △단독주택 5.4% △오피스텔 청약·매입 3.6%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 원 이하’가 38.3%로 가장 많았다. △3억 원 초과~5억 원 이하 33.8% △5억 원 초과~7억 원 이하 15.4% △7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6.0% △9억 원 초과~11억 원 이하 2.3% △15억 원 초과 2.1% 순으로 확인됐다.

주택 매입 시기는 내년 1분기가 38.0%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2분기 17.3% △미정 16.7% △4분기 14.9% △3분기 13.0% 순으로 응답했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 18.4% △면적 확대, 축소 이동 15.7% △본인 외 가족 거주 12.8%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 9.7%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이유가 다른 연령대(20~30대)에 비해 응답률이 50%대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8.6%(1196명)가 ‘없다’고 답했다.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 중 46%는 현재 1가구 1주택이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매도 계획이 ‘있다’로 응답한 응답자는 846명(41.4%)으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9.7%)이 가장 많았고 40~50대도 40% 이상이 매도 의사를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강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예상돼 주택 시장은 관망세가 강해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비아파트로의 수요 분산과 중저가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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