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12월 들어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9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전세값 역시 6주째 오름폭이 줄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14%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 10월 둘째 주(10월 11일 기준) 이후 9주째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0%)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지역은 0.08% 오르는 데 그쳤다. 용산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과 한남동 위주로 올라 총 0.22% 상승했다. 마포구(0.12%)에선 공덕·도화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강북구(0.01%)에선 중저가 위주로 소폭 올랐다.
강남지역 11개 구는 0.11% 상승했다. 이 가운 데 서초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 송파구(0.14%)는 가락과 잠실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4%)는 개포와 일원동 중대형 단지가 주로 올랐다. 강동구(0.13%)는 고덕ㆍ강일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 밖에 강서는 0.1% 올랐는데 가양과 등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p 내린 0.15% 뛰었다. 이천시(0.49%)는 주거환경이 좋은 증포와 창전동 위주로 올랐다. 이어서 안성시(0.39%)와 평택시(0.32%), 안산 상록구(0.22%)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수 문의가 줄면서 경기지역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0.05%p 줄어든 0.17% 오르는 데 그쳤다. 계양구는 0.29%, 미추홀구는 0.23%, 부평구는 0.23% 상승했다.
지방은 0.12%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08% 올라 보합세를 보였고, 세종은 0.33% 떨어져 하락 폭을 키웠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물량 1210가구가 쏟아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랐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1%포인트(p)씩 상승폭이 축소된 0.11%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전셋값은 11월 첫째 주(11월 1일 기준)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