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넷제로(탄소중립) 전략 확산을 위해 아시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13일 오후 10시(한국 시각)에 열린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참석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KB금융이 주로 진출해 있는 아시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해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넷제로라는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하려는 방안으로 △SME 고객 기업들의 탄소배출량 공시, 사업모델 조정, 친환경 도입을 위한 컨설팅·교육 지원 △탄소배출 감축 및 포집 기술에 대한 CAPEX(시설투자) 확대 △넷제로 지식 허브로서의 NZBA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NZBA 최고경영자 회의는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은행의 역할 등 2022년 NZBA 전략 방향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윤 회장을 포함해 모건스탠리의 지속가능투자부문 최고경영자(CEO) 오드리 최, 라 방크 포스탈의 회장 필립 하임 등 5개 대륙을 대표하는 글로벌 은행의 최고경영자급 12명이 모여 ‘넷제로 이행을 위한 전략방안’ 등을 논의했다.
NZBA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 가이드라인을 2022년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내년 11월 이집트에서 개최 예정인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NZBA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NZBA 운영위원회 대표은행으로 선출된 이후 각 대륙을 대표하는 12개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정기적으로 탄소중립 확산 관련 이행계획 수립, 정책에 대한 지지와 참여 유도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번 자리는 NZBA 창설 이후 첫 최고경영자 회의로 탄소중립 이행을 앞당기는 데 있어 은행의 역할이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