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양국이 이차전지에 쓰이는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또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10년간 약 1억 호주 달러(한화 약 840억 원)를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12~15일)을 계기로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청정수소경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체계가 고도화된 것이다.
양국은 첫 번째 MOU를 통해 두 국가의 광물개발·생산 등 분야에서 공동 투자,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을 발굴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희소금속 포함)은 니켈, 리튬, 희토류와 같이 경제적·산업적 가치가 크고 수요가 높으나 공급·환경 리스크가 큰 광물로, 전기차·이차전지·신에너지 등 미래 산업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은 탄소중립을 통한 우리 경제의 성장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등 관련 산업에서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간에 상호 호혜적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두 번째 MOU를 통해 수소공급망,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저탄소철강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전반에서 연구개발·실증·상용화를 위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내년부터 3년간 54억 원(수소 30억 원·CCUS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호주 정부는 한국과의 탄소중립 기술 협력을 위해 10년간 50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한다.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정수소 공급망구축, 수소 발전·수송 분야 인프라 구축, 수소 전문인력양성 등 수소경제 협력도 한층 더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