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확장에 집중..."디지털 전환 속도"
나이키가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스타트업인 RTFKT(아티팩트)를 인수해 관련 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가상 의류, 신발 제작 스타트업인 RTFKT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RTFKT는 지난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최신 게임 엔진, NFT, 블록체인 인증 등을 기반으로 신발, 의류 등 디지털 인공물을 만들어 판매한다. 앞서 3월에는 디지털 아티스트 푸오셔스(FEWOCiOUS)와 협업해 NFT 운동화 3종을 판매하며 310만 달러(약 37억 원)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사업 기반인 NFT는 그림 파일,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원본으로 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콘텐츠에 원본이란 개념을 만들어 가치를 창출, 소장·거래가 가능하다.
존 도나휴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RTFKT 인수는 나이키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는 새로운 단계”라며 “RTFKT 브랜드에 투자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성장시켜 나이키의 디지털 역량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나이키는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나이키는 메타버스용 신발·의류 특허권 7건을 출원했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내 ‘나이키랜드’를 개설하기도 했다.
한편 나이키에 이어 다른 패션, 의류 브랜드도 메타버스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돌체앤가바나, 구찌, 휴고보스 등이 디지털 의류, 신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명품 NFT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5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