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과 제넥신의 미국 관계사 코이뮨이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혈액암확회(ASH)에 참가해 자사의 동종 CARCIK 기술 기반 혈액암 치료제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코이뮨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한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2a상 시험을 수행했다. 이 질환은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등의 2차 치료도 실패할 경우 기대 수명이 약 6개월에 불과해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코이뮨 발표에 따르면 해당 기간 총 21명의 환자(어린이 4명, 성인 17명)에게 CARCIK-CD19 세포치료제를 투여했으며, 네 가지 다른 용량의 세포를 투여 받은 21명의 환자 중 13명(61.9%)에게서 완전관해 결과를 보였다. 특히 두 가지 고용량의 세포를 투여 받은 15명의 환자 중 11명(73.3%)에게서 완전관해를 확인하는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CARCIK-CD19 세포가 증가했으며, 이 세포는 최대 22개월 동안 측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21명의 임상환자 중 고용량의 세포를 투여 받은 6명의 환자에게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관찰됐으나 기존 CAR-T 치료제와 대비해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동종 CARCIK-CD19 세포치료제는 기증자 유형에 관계없이 심각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동종 조혈 모세포 이식 후 재발된 B 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서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본 임상결과는 모든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학술 논문으로도 게재할 예정이다.
비(非)바이러스 방법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동종 CARCIK-CD19 세포치료제는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CAR-T 치료제에 비해 바이러스 생산 과정의 비용 및 프로토콜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어 치료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심각한 독성 없이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임에 따라 향후 혈액암 치료를 위한 획기적 세포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뮨은 2022년 하반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8일 체결한 미국의 3대 암 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MSK) 암센터와 협약을 통해 동종 CARCIK 기술을 이용한 고형암 치료용 면역항암치료제 개발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코이뮨 이사회 의장 에드 바라키니(Ed Baracchini) 박사는 “코이뮨의 CARCIK 플랫폼 기술은 이전 세대의 CAR-T 치료법에 비해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