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13%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온ㆍ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빠르게 구축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CJ올리브영은 성장세를 이어나고자 디지털 투자,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등을 추진한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실적(취급고)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4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뷰티 시장 성장률이 2.8%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구 대표는 호실적을 달성한 요인으로 △뷰티ㆍ헬스 상품 경쟁력 △오프라인 매장 진화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 등을 꼽았다.
구 대표는 “면세를 제외한 국내 뷰티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2018년 1분기 8%에서 올해 3분기 14%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건강식품 실적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고, 헬스 카테고리 매출은 4000억 원대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매장 성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오프라인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CJ올리브영은 매장 기능을 상품 판매만이 아닌 보관과 디스플레이(전시) 등 3가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보관의 경우 서울ㆍ인천 지역의 온라인 주문 건수 중 매장을 통한 즉시 배송 ‘오늘드림’ 커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9%에 달한다”며 “주요 매장에서는 매출 중 10% 이상이 온라인 주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옴니채널 전환 성과에 대해 구 대표는 “올리브영의 현재 멤버십 수는 1000만 명이다. 화장품 누적 리뷰 수는 올해 1월 약 700만 개에서 최근 1000만 개까지 늘었다”며 “월별 모바일 앱 방문자 수도 330만 명을 넘었다”고 했다.
CJ올리브영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내년을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 원년으로 삼는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선 디지털 분야에 투자를 늘린다. 올해 7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CJ올리브영은 적극적인 투자로 디지털 기획 내재화 비중을 내년에 80%까지 끌어올린다.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도 가속화한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내년에 대형 매장 250개 점을 리뉴얼한다. 올해(99개 점)보다 2.5배 늘어난 것이다.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이바지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체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신진 브랜드들의 수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강화하며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헬스앤뷰티 트렌드 키워드로 ‘R.E.V.I.V.E(리바이브)’를 선정했다. △루틴(Routine) △기능(Effect) △필수(Vital) △향(Incense) △비건(Vegan) △선망(Envy) 등의 앞 단어를 딴 키워드로, 뷰티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