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기업이 제도 도입 20년 만에 2만 개를 돌파했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7일 이노비즈 기업이 2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노비즈는 우수한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2000년대 초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견실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당시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을 제정한 뒤 2001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이노비즈 기업 인증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다. 기술보증기금이 평가하면 이후 지속적인 관리는 이노비즈협회가 맡는 구조다. 제도 도입 당시 이노비즈 기업은 총 1090개로 출발했다.
2019년 기준으로 이노비즈 기업의 총매출액은 292조 원으로 국내 GDP(국내총생산)의 16%에 달했다. 총 수출액은 547억 달러로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의 54%를 차지했다. 총재직 근로자는 78만1000명 수준으로 중소제조업 총 종사자의 35%를 책임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를 책임지는 혁신 기업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2만 번째로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씨엔티솔루션’ 기업은 자동차 경량화 플라스틱, 정전기 방지용 탄소섬유, 플라스틱 전도체 등 탄소나노튜브(CNT)를 활용한 응용소재를 개발ㆍ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일본업체가 주도하던 수소연료전지용 CNT 분리판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달 발표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20개사’에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노비즈 인증평가 전담기관으로서 이노비즈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과 글로벌 진출, 혁신성장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훈 이노비즈협회 회장도 “2만 개의 이노비즈 인증기업이 탄생했다는 것은 국내 경제사의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이노비즈 기업이 더 성장하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 기업들에 혁신 방향성을 제시하고, 해외 기관과의 협력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창업진흥원, 모스크바혁신청 등과 한-러 혁신기업, 스타트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터키중소기업진흥청(KOSGEB)과 양국 간 기술 교류협력 촉진에 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