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무역규모 역대 최단기간 1조달러 달성…수출 사상최대 기록할 것”

입력 2021-12-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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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수출 증가 예상…공급망 불안·중국경제성장 둔회 등운 불안한 요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우리 경제사에서 2021년은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올해 사상 최단 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 규모는 63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1조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모두 사상 최대”라며 “우리는 한 계단 더 뛰어올라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동력이 됐고 한류 열기에 힘입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수출시장·기업의 다변화에 대해 반가워한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4대 주요시장뿐 아니라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 중동, 중남미의 5대 신흥시장에서도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지난달부터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여 대외의존도가 높은 4000개 품목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생산과 수출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하고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물류 정체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금호미쓰이화학 온용현 대표, 현대자동차 이영택 본부장, 제놀루션 김기옥 대표, 디씨엠 정연택 대표, 대창 이길상 대표 등 5명이 받았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액 수출의 탑인 ‘1100억불 탑’을 받았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회복,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월 누계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한 5838억 달러다. 이 기간 시스템 반도체 31.5%, 전기차 44.9%, 바이오헬스 18.4% 등 빅3 품목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OLED, 이차전지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37.3%, 16.8%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월간 수출 규모론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 하반기 월평균 수출도 55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기세가 등등하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책·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 우리 수출을 2.0%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업종별 수출 증가율을 정유 15.3%, 이차전지 6.5%, 바이오헬스 6.4%, 자동차 6.2%로 예상했다. 반면 조선은 13.1%, 가전 6.8%, 철강 5.6% 감소를 점쳤다. 산업연구원은 증가 폭은 줄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수출엔 다소 불안한 기운도 감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 공급망 불안, 중국 성장세 둔화 등 국내외 곳곳이 위험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형국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는 리스크 요인이다. 주요 소재·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지면 국내 생산도 이 영향을 받아 차질을 빚는다. 실제로 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 역성장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10월 생산지표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5.1% 줄었고 1차 금속 생산도 5.9% 감소했다.

중국의 성장성 둔화란 ‘기침’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감기’로 작용하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올해 1~11월 대중 수출 비중은 약 25%인 우리 수출 대상 1위 국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그만큼 우리나라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오미크론에 이어 코로나19 추가 변이 발생 가능성 등도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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