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2800대까지 내렸던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0.80% 오른 2968.7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일과 2일에 2.14%, 1.57%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말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여파에 상승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지수가 2800대 초반까지 내리며 급락장을 연출했다.
반등장을 이끈 것은 외국인 자금이다. 최근 거래일 간 개인은 2조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조9669억 원 순매수했다. 자금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4.35%, 2일 1.88%씩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1~3%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에 유동성이 몰리자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이 높은 우선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성산업1우는 신규상장 후 따상(기준가 200%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기준가 대비 61.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부건설우도 48.25% 올랐고 유유제약2우B 43.23%, 유유제약1우 40.28% 등의 상승을 보였다.
지수 반등은 국내 수출액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 월간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해 월평균 수출액은 513억 달러로, 2010년 400억 달러 달성 이후 10년 만에 100억 달러가 늘었다.
하이투자증권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07년 월평균 수출액 300억 달러를 달성했을 때 코스피도 덩달아 강한 랠리를 보였다. 2010년 400억 달러 달성 후에도 강세장이 시현했고, 지난해 500억 달러 달성과 함께 증시 지표는 각종 새로운 기록이 경신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수출이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본격적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과 함께 연말로 다가온 미-중 1차 무역합의의 원만한 해소 등이 중요 변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