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매매시장 관망세 짙어졌는데…청약시장은 여전히 ‘불장’

입력 2021-12-02 17:00 수정 2021-12-02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구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
227.3대 1 경쟁률…부산 최고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13.16%

▲부산 남구 대연동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 투시도 (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부산 남구 대연동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 투시도 (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부산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청약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올해 부산 청약시장 최고 평균 경쟁률이 갱신되기도 했다. 집값 고점 인식 확산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 이어 최근엔 역대급 종합부동산세 여파로 갈 길을 잃은 매매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모양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총 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49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7.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부산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이다. 직전 부산 최고 평균 경쟁률은 207.35대 1로, 7월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 공급된 ‘한화포레나 부산덕천 2차’에서 나왔다.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B형에서 2가구 모집에 3391건이 몰리면서 1695.5대 1에 달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부산에코델타 7BL 호반써밋’도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진행된 청약에서 전체 225가구 모집에 1만2728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평균 경쟁률 56.56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C형에서 34가구 모집에 2235명이 몰리며 65.74대 1에 달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부산의 이러한 청약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의 원인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아파트값뿐만 아니라 계속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위축된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청약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부산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3.16%로, 17개 광역시·도 중 5번째로 높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의 경우 전용 59㎡ 기준 분양가격은 4억3810만~5억287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있는 ‘대연 롯데캐슬레전드’ 아파트 전용 59㎡가 지난 8월 6억5000만 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해보면 1억4713만~2억1190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사들이기보다는 청약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대연동 L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집값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대출 규제나 세금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집을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상황이라 거래가 뚝 끊겼다”며 “그래서 수요자들이 더 청약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709,000
    • -1.83%
    • 이더리움
    • 4,414,000
    • -1.85%
    • 비트코인 캐시
    • 601,000
    • -2.67%
    • 리플
    • 1,182
    • +21.36%
    • 솔라나
    • 303,400
    • +1.1%
    • 에이다
    • 816
    • +0%
    • 이오스
    • 788
    • +2.2%
    • 트론
    • 253
    • +1.2%
    • 스텔라루멘
    • 196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550
    • +0%
    • 체인링크
    • 18,750
    • -1.26%
    • 샌드박스
    • 397
    • -0.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