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가 중요한 딸기 수출을 위해 전용 항공기 노선이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딸기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 농가·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딸기 전용 항공기 노선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딸기는 유통기간이 짧아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 물량의 95% 이상을 항공편으로 운송한다. 하지만 항공물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 시즌을 앞두고 적재공간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한항공과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5개월간 싱가포르와 홍콩행 딸기 전용 항공기를 운항한다. 이 기간 홍콩행 항공기는 매일 2회, 싱가포르행은 주 5회 운행하며, 편수로는 홍콩 294대, 싱가포르 105대 등 총 399대다. 수송 물량은 5985톤까지 가능하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딸기 전용 항공기를 운영했다. 총 88회 운행에 싱가포르 딸기 수출의 91%가 전용기로 수출됐다.
올해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딸기 수출 점유율 32%로 1위 국가인 홍콩까지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전용 항공기를 이용하는 수출업체에는 표준물류비의 7%를 지원한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딸기 전용 항공기 운영을 통해 물류대란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가 차질없이 수출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산 딸기의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생산부터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