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29일 밝혔다. 채권시장에 상장된 SRI채권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나 발행기관 등 누구나 쉽게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이 여기에 해당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이나 사회공헌채권 등의 용어로도 사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환경문제, 지속가능성장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추진 배경”이라며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월평균 방문수는 올해 10월말까지 지난해 대비 4.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개편내용을 보면 먼저 신규 컨텐츠 발굴이 추진된다. SRI채권 발행구조, 유형별 발행사례 등 관련 컨텐츠가 신설된다. 또 전용 세그먼트의 등록취소채권 및 국내기업이 해외발행한 SRI 현황정보를 제공하고, 시장저변 확대를 위해 시장동향 웹진을 내년부터 분기별로 게재할 예정이다.
기존 컨텐츠도 개선된다. 거래소는 조달자금 사용보고서를 제출시기별로 구분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채권발행기관에 의한 자금사용 정보를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들의 SRI채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채권소개 메뉴의 컨텐츠도 보완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편 이후에도 SRI채권시장에 대한 컨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라며 “정보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발굴, 사회적 책임투자 문화의 확산과 지속가능금융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