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스파크바이오파마에 3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와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독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모든 암을 대상으로 ‘SBP-101’의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독은 SBP-101에 대한 국내 제품 판매 및 품목 허가권을 확보했으며, 스파크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치료제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우선 검토권을 갖는다.
스파크바이오파마는 2016년 서울대 화학부 박승범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3개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인 △분자 다양성을 가지는 의약유사 저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 'pDOS(privileged-substructure-based Diversity Oriented Synthesis)' △세포 내 질환관련 표현형 변화를 선택적으로 탐지하는 형광 프로브 기술 'Seoul-Flour' △신약 후보물질의 작용기전을 밝히기 위해 그 표적 단백질을 규명하는 기술 'FITGE'으로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런 기술을 활용해 암, 면역질환, 뇌신경계질환, 대사성질환 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다.
SBP-101은 면역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물질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약물의 명확한 작용기전(MoA)과 우수한 항암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면역항암제는 뛰어난 효과를 보이나 20~30%의 환자에게서만 반응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최근 병용투여요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반응률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로 SBP-101와 같은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우수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파크바이오파마와의 협력으로 한독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항암신약이 하루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범 스파크바이오파마 대표는 “한독의 우수한 임상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SBP-101의 임상 개발허〮가 가속화뿐만 아니라 향후 양사의 발전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 마곡에 한독 퓨쳐 콤플렉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한독 퓨쳐 콤플렉스에는 중앙연구소뿐 아니라 헬스케어 벤처 발굴 및 인큐베이팅 목적의 신설 독립법인 ‘이노큐브’가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