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낙성대 일대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 중심 '신림창업밸리'를 두 축으로 대학, 기업, 지역이 상생하는 세계적인 창업중심지를 조성 중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하기 위한 '관악S밸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창업의 불모지였던 관악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3년 만에 창업인프라 시설 13곳을 마련했다.
23일 이투데이와 만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대기업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40여개의 인프라 시설을 만들면 벤처창업도시로 충분히 발돋움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창업인프라 시설은 내년까지 16개로 확대하고 SH, LH, KT(한국통신), KB금융, 우리금융 등 공공·민간 기업과 연계한 창업 공간 조성과 운영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관악은 전국 기초자치구 중 최초로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규모는 총 200억 원으로 그중 구 출자금 5억 원의 200% 이상(10억 원 이상)은 관악구 소재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했다. 박 구청장은 "관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도 신청했다. 박 구청장은 "벤처 창업메카로 혁신 경제도시를 만들려는 준비 중에 지정은 절실하다"며 "입주 기업들이 세제혜택을 볼 수 있도록 착실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는전국 1위, 청년도시다. 이에 박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청년들을 위한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그는 "지방자체단체 청년정책의 롤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청년들이 활동공간인 청년청을 건립 중"이라고 말했다. '관악 청년청'은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까지 연면적 1533.39㎡ 규모로 총 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된다.
박 구청장은 문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금은 도시경쟁력을 문화에서 찾는다"며 "청년들이 많은 구의 특성을 반영해 '청춘특별시 관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악구는 최근 별빛내린천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를 개관했다. 박 구청장은 "내년에는 인근 서원보도교에도 문화플랫폼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에는 종사자 수 1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전체 사업체의 94%를 차지한다"며 "'단돈 1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골목상권 살리기에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올해 말까지 총 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곳의 골목상권을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한 테마골목을 조성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동 순회 '방역 추진상황 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18일 남현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매일 1개동씩 순회한다. 그는 "'위드코로나'는 코로나 종식이 아니다"며 "더 철저하게 개인방역수칙을 해준다는 전제조건하에 일상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설계하고 함께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제약이 많았다"며 "주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더 오래 다양한 정책을 실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