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첫 통합형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계열 학과의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19일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를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2과목) 원점수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 이상 1등급을 받는다고 가정했다.
인문계열인 서울대 경영학과는 286점, 정치외교학부 285점, 국어교육과 28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94점, 293점, 291점과 비교해 8~10점 내려간 것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영학과 합격선도 10점 내려간 280점 정도로 예상됐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265점, 서강대 경영학부 263점, 한양대 경영학부 254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253점, 경희대 경영 248점 등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연계열인 서울대 의예과의 합격 예상 점수는 지난해 예측치보다 3점 떨어진 291점인 것으로 전망했다. 연세대 의예과는 290점, 고려대 의예과 289점, 성균관대 의예과 289점, 한양대 의예과 284점, 이화여대 의예과 282점 등으로 올해 주요 의과대학 합격선은 282~291점 이상을 넘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첫 적용 되면서 인문계열 학과의 합격선 하락폭이 자연계열에 비해 클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예측했다. 수학에서 밀리는 문과 학생들이 이과에 크게 밀릴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서 인문계 학생이 자연계 학생에 비해 높은 점수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인문계열이 자연계열보다 전년 대비 합격선 하락폭이 커졌다”며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로는 자연계열 합격선은 올라가고 인문계열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