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올 3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CU, 세븐일레븐은 계절적 성수기,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반면 GS25는 남혐 이슈 등 악재로 타격을 입었다. 편의점 3사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힘입어 4분기에는 호실적을 노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상승했다. 매출은 3.2% 증가한 1조1352억 원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9.2% 오른 영업이익 69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9.1% 상승한 1조8366억 원을 기록했다.
두 편의점의 실적 상승은 계졀적 성수기가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3분기인 7~9월은 여름 계절상품인 빙과류, 음료 매출액이 높다. 9월에 배포된 재난지원금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편의점에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 CU와 달리 GS25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4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다. 매출도 1조9252억 원으로 2.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 상반기에 발생한 남혐 이슈가 3분기까지 실적에 타격을 준 때문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출 활성화를 위한 광고 판촉비 및 일부 고정비 증가가 3분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GS25(1~10일 기준)의 경우 쿠키, 숙취해소 음료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75.9%, 38.4% 상승했다. CU의 커피ㆍ김밥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32.1%, 16.3%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두유(67.5%), 삼각김밥(19.2%) 등의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 3사는 적극적인 마케팅, 차별화된 상품을 앞세워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GS25는 더팝플러스, 반값 택배 등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매출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