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LG화학 #현대차 #엔씨소프트 등이다.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8%(2.31포인트) 내린 2997.2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3011.88까지 올랐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기관 투자가와 개인이 각각 5171억 원, 1456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6488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57%(1만2000원) 오른 7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체 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LG34053’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bㆍ2상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가 분석도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공급한 배터리의 화재 사고가 알려졌으나 초기 기술적 불확실성은 선도 업체로서 책임져야 하는 과제”라며 “장기적 성장 전망을 꺾을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가 쉬어가는 동안 내부에서 배터리 투자, 화학ㆍ전자재료(CEM) 사업 인수 등 전략적 선택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협력 소식에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2500원) 내린 2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UAM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시험 비행, 수직 이착륙장 설계 및 시공, 데이터 플랫폼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기대가 이어지며 급등락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6.82%(4만5000원) 오른 7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를 대량으로 매수한 개인 한 명이 주식 53만 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1일 29.92% 급등한 뒤 이틀 연속 9.03%, 7.69%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이 투자자가 NFT 소식에 엔씨소프트를 사들였다가 정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FT 사업은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와 비례한다”며 “엔씨소프트는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