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배분 현황과 해외 물량 확보 동향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재 공공 목적용 20만ℓ를 제외한 180만ℓ를 100개 거점 주유소에 순차적으로 공급 중이다. 14일까지 74개 주요소에 19만4000ℓ가 배송 완료됐고, 이날 추가로 30여 개 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100개 주유소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재고 현황을 파악해 부족분은 즉시 보충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르면 내일부터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100개 주유소에 대한 우선 공급 원칙을 지속하되, 생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공급 주유소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장의 원활한 요소수 수급을 지원함과 동시에 수요자 편의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보한 차량용 요소 700톤(t)을 활용해 약 200만리터(ℓ)의 요소수를 생산 중이다.
이 가운데 20만ℓ는 버스, 청소차, 교통약자 지원 차량 등 공공 목적에 우선 사용하기 위해 17개 시·도에 공급을 완료했다. 전일 12개 시·도는 수요처에 배분을 마쳤고, 이날 추가로 인천·울산·경기 등 3개 시·도 수요처에도 배분해 대중교통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비료 생산업체의 요소 수급 상황을 점검해 요소를 원료로 한 비료의 원활한 생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비료 생산업체의 요소 재고량은 12일 기준 2만4000t 수준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계약 완료 물량인 8만7000t 포함하면 약 3개월 재고 분량인 총 11만1000t 수준으로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지금은 농한기라 전반적으로 요소에 대한 큰 수요는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수요가 있는 동계작물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농협을 통해 동계작물 재배용 요소 비료 1810t을 남부지방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농기계 제조사별로 자사 대리점을 통해 약 3000ℓ의 요소수를 부족농가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