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91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 당기순이익 406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7%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82.8% 뒷걸음질쳤다. 당기순익도 52.8% 떨어졌다. 다만 3분기 누적으로 매출 1조1987억 원을 기록해 3년 연속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트룩시마'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론칭해 실적이 좋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면서 “올해는 파트너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 레벨을 조정하다 보니 이에 따른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전체 의 51%에 달했던 트록시마 매출은 올 3분기 18%로 주춤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안정적인 가운데 미국 사보험사 등재 확대로 ‘인플렉트라’(성분명 : 인플릭시맙, ‘램시마’ 미국 제품명)의 3개 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램시마SC’, 케미컬 의약품 등 후속 제품들의 판매 확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플렉트라’는 미국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시그나(Cigna) 등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됨과 동시에 최근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확대 정책으로 처방에 우호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하반기 출하량이 증가했다. 실제 ‘인플렉트라’는 올 9월 기준 2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램시마SC’ 처방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유럽 출시국 확대 이후 처방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램시마SC’에 대한 유럽 현지 반응도 긍정적인데 올해 영국 로얄 리버풀 병원(Royal Liverpool Hospital)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IV)에서 ‘램시마SC’로 전환(switching)한 환자 가운데 77%가 기존 IV 제형보다 ‘램시마SC’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올 2분기부터 판매에 돌입한 케미컬 의약품도 매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법인을 통해 케미컬 의약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기존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에서 21개로 포트폴리오가 늘어난 만큼 판매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러한 강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처방 확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 레그단비맙)가 이날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가운데 처음으로 승인권고 의견을 획득하면서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30여개 국가와 ‘렉키로나’ 허가신청 및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전세계적으로 높은 신뢰도와 영향력을 지닌 EMA의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협의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