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9일 경구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도입과 관련해 “임상시험이나 인허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조기에 종료하고 위국 사례를 잘 모니터링해 (질병관리청에서 밝힌) 2월보다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경구형 치료제 도입 일정과 관련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경구형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기본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두 번째는 경구형 치료제가 있더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구형 치료제 사용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 차관은 “아마도 고위험군 위주로 쓸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구체적인 대상은) 전문가분들이 논의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40만4000명분의 경구형 치료제를 선구매했거나 구매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추가로 옵션 계약이 있는데, 약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언제든지 그 옵션을 행사해서 좀 더 충분한 양이 구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 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 명분의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13만4000명분에 대해선 MSD·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구매를 협의 중이다.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확대와 관련해선 질병청 예방접종 심의위원회 논의가 예정돼 있다. 백신 도입량은 충분한 만큼, 접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위중·중증환자 및 사망자 증가세도 꺾일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휴일효과 영향으로 이날까지 이틀째 2000명을 밑돌았으나,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전날보다 각각 425명으로 16명, 2998명으로 18명 증가했다. 그나마 평일 예방접종 재개로 1차 이상 접종률은 81%를 넘어섰다. 성인(18세 이상) 접종 완료율도 90%를 바라보고 잇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얀센 접종은 어제부터 추가접종이 시작됐고, 10일부터는 요양병원에서도 추가접종이 진행된다”며 “어느 정도 완료된 시점에서는 위·중증화율이나 사망자 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획과 관련해서도 치명률이나 위·중증화율이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추이를 함께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