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91일물 금리 이틀만 또 상승 1.14% 고시 1년8개월 최고
외인 선물 움직임 주목, 물가 등 변수에 경계감 여전
채권시장은 이틀연속 강세를 이어갔다(통안채 2년물, 국고채 3년물 기준). 특히 단기물이 강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통안채 2년물 금리는 10여일만에 1.8%를 밑돌았고, 낙폭 역시 컸다.
주말사이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57bp 하락한 1.4514%로 9월23일(1.4327%)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비농업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영국 영란은행(BOE)이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미 연준(Fed) 등 주요국 통화긴축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기획재정부가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에 나서는 등 최근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매도했다. 특히 3년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만8000계약대로 줄어들며 4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이자율스왑(IRS)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이틀만에 상승을 재개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난주와 달리 심리가 많이 안정됐다고 평했다. 다만, 추가 강세 여부는 외국인 국채선물 움직임에 달렸다고 봤다. 글로벌 인플레 우려 등 불안감이 상존한 만큼 경계심리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고3년물은 3.8bp 내린 1.906%를, 국고10년물은 2.1bp 떨어진 2.329%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4.4bp씩 하락해 각각 2.28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는 3.5bp 떨어진 1.057%를 보였다.
CD91일물 금리는 오전장 고시에서 1bp 상승한 1.14%로 고시됐다. 이는 지난해 3월16일(1.39%) 이후 최고치다. CD91일물 금리는 4일에도 1bp 올랐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75%)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115.6bp를, 10년물과는 157.9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7bp 확대된 42.3bp를 나타냈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은 4.8bp를 보였다. 9월23일(-1.0bp) 이래 역전상황이 지속됐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는 1.4bp 상승한 127.2bp를 보였다. 전장엔 125.8bp까지 떨어져 9월7일(124.0bp)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미결제는 30만6935계약, 거래량은 9만1261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268계약과 거래량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0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투신은 1370계약을, 은행은 131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도 1277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3558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14틱 상승한 123.37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23.77, 저점은 123.2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9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2만9539계약을, 거래량은 4만8134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3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7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보험은 421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투신도 298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376계약을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선은 1만8391계약으로 2017년 11월16일(1만8054계약)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선은 3만4268계약에 그쳤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1틱을, 10선은 저평 6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그는 또 “시장 상황은 이전보다 많이 개선됐다. 추가 금리하락 여부는 외국인 움직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물가 등 변수들이 상존해 있어 경계감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