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안타증권은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과 손상차손 적립을 극복하고 올해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에 더불어 탄탄한 자회사 포트폴리오와 수위권의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최근 BNP 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했으며 자본과 유사한 금액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대규모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비어있던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비은행 자회사 비중이 높다는 특성으로 인해 내년 증익 폭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선 “가장 탄탄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순이자마진(NIM) 하락기에 차별화된 이익 체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반대로 NIM이 상승하거나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는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은행의 비중이 높은 타 지주사보다 증익 폭이 크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타행 대비 높은 증익 폭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KB금융이 업계 수위권의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 포트폴리오 완성으로 추가 인수합병(M&A) 필요성도 낮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대형 3사 중 가장 뚜렷한 NIM 상승과 가장 높은 자본비율, 가장 낮은 대손비용률을 시현하며 차별화된 펀더멘털 개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률도 3사 중 가장 높았다.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특히 연초부터 매 분기 충당금 환입이 발생해 1분기 12bps(주당 순자산가치), 2분기 13bps, 3분기 10bps의 기록적인 대손비용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발생한 지분법이익과 투자지분 매각이익 등이 소멸해 내년 증익 폭은 상대적으로 낮겠지만 영업이익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