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를 인정한 가운데 영탁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SBS 연예뉴스는 법조계를 통해 영탁과 소속사 대표 이재규, 영탁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A씨 등 3인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영탁 역시 사재기 시도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영탁의 소속사 이 대표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라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영탁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 독단으로 진행한 행동이었다며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SBS 연예뉴스 측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영탁 역시 이 대표와 A씨가 나눈 대화에 동참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법 스트리밍하는 사진을 인증했고 이에 영탁은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또한 ‘미스터트롯’ 예선 영상 주소를 보내며 “유튜브도 좀”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해당 보도가 전해지자 영탁의 소속사 측은 “확인 중이다. 입장을 빠르게 정리하겠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고, 음원 수익을 거두고자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에게 3000만 원을 건네 음원 사재기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