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5%대 한 자릿수로 예상되고 있으며 보험연구원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파급됨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가계소비 위축이 생보사들의 영업 및 이익 전망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생보사에게 이익기여도가 높은 변액보험이 주식 시장의 침체 등으로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신계약의 감소는 물론 기존 계약의 해약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저성장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부터다. 생보업계의 월납초회보험료 증가율은 1분기 7.7%, 2분기 5.0%, 3분기 2.0%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4분기(1월~3월)에는 -8.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3분기 중 초회보험료가 전년동기비 60% 이상 감소한 변액보험은 4분기 실적악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 등 전통적인 생보상품판매가 부진하면서 3분기 중 초회보험료는 전년동기비 4.5%나 감소했다. 한편 2008년 3분기 중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비 72.5%나 떨어졌다.
상품을 팔아 벌어들인 보험영업수지는 신규계약 저조로 수익은 줄어든 반면 지급보험금 및 사업비가 10% 이상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비 71.7% 급감한 3964억원을 기록했다.
또 투자영업수지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4분기는 물론 2009회계년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변액보험이 타격을 받은데다 실물경기가 동반 하락하면서 신계약은 줄고 해약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생보사의 실적이 적어도 올해 2분기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