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료원은 산하 3개 병원의 병원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임명장 수여식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렸다.
신임 안암병원장에는 윤을식 성형외과 교수, 구로병원장은 정희진 감염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김운영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안산병원장직을 연임한다. 3개 병원장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다.
윤 원장은 유방재건, 림프부종, 지방성형 분야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로봇유방재건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킨 명의로 손꼽힌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왕성한 학회활동을 펼쳐왔다.
정 원장은 백신 분야 최고 권위자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팬데믹 사태 때 백신 효능 분석 책임자로서 인플루엔자 백신 출시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2015년 메르스 유행 시에는 즉각 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메르스 확산 방지와 사태 조기 종식을 이끄는 등 감염병 전문가로서 역할을 했다. 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 백신 수급 및 접종 대책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연임된 김 원장은 지난 2020년 1월 고려대의료원 사상 첫 여성 병원장으로 취임하며 코로나19 팬데믹뿐 아니라 작년 8월 전공의 파업, 올해 9월 노조 파업 등 병원 위기 상황마다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적극적인 업무협약을 추진해 권역책임 의료기관으로서 고려대 안산병원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