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의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수준도 코로나19 이전보단 큰 차이가 있고 여행업의 경우 여전히 2019년의 1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의 지속과 자영업의 업종별 경영상황 분석’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대면 서비스업의 업종별 매출을 코로나19 전후로 구분해 분석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여행업, 교육서비스업(학원업),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개인 서비스업은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여행업은 감소 폭이 90%에 달했으며 숙박·음식점업과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20∼70%대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스포츠 서비스업과 섬유·의복·신발 및 가죽제품 소매업, 음식점·주점업 등은 2019년 대비 70∼80%대의 매출을 기록해 여행업 등에 비하면 덜하지만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올해 2∼4월부터는 대부분 업종에서 작년보다 매출이 늘었다. 방문·배달 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주점업은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 폭이 줄었다.
반면 기타 전문 도매업과 건축자재 도매업, 문화, 오락·여가용품 소매업은 올해 매출이 2019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넘어섰다. 학원업, 개인서비스업, 방문·배달 소매업, 생활용품 도매업 등도 2019년 대비 80%대 후반에서 90%대까지 매출을 회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숙경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여행업 등 일부 업종이 제외됐고 보상금 규모가 1년 6개월 이상의 경영 악화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업종별로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