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배달’ 서비스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달 주문은 소비자의 배달경험 축적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늘어나고 있지만, 원가 이하의 수수료 프로모션을 지속하면서 적자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27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현재 배달의민족의 단건배달 서비스의 수수료는 건당 1000원, 배달비로는 5000원을 받고 있다. 이는 출시 시점부터 시작한 프로모션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개수수료다. 쿠팡이츠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배달비 5000원은 업주와 고객이 분담하고 있지만, 실제 배달비는 5000원을 넘어선다. 이 잔여금액은 쿠팡이츠와 배민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배민1의 정상 주문중개수수료는 건당 12%, 배달비는 6000원이며 쿠팡이츠는 건당 15%, 배달비 6000원이다. 하지만 양사 모두 치킨 게임을 벌이며 '정상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주문 시 단건배달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적정 수수료를 받지 못하면서 플랫폼 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건배달의 경우 플랫폼이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건당 6000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준으로 배민이나 쿠팡이츠는 건당 1000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단건배달이 배달의 기준이 돼 가는 과정 속에서 쿠팡이츠나 배민 모두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쩐의 전쟁 국면에서 양사 모두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업주와 고객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