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자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 씨와 이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구속을 시도했던 또 다른 이모 씨는 잠적한 상태다. 이 씨는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10년 2월 권 회장 소개로 이 씨를 만나 당시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 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가 주가 조작 과정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하면서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매입해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얻었는지 수사 중이다.
김 씨는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샀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이날 권 회장의 부인 안모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안 씨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 회장 일가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 횡령·배임 정황을 파악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