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드코로나, 빈틈없는 위기대응으로 연착륙해야

입력 2021-10-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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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국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with) 코로나’에 들어간다. 정부는 2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최종적인 일상회복 이행계획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방안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폐지, ‘백신 패스’ 도입, 사적모임 완화 등이 주된 내용으로, 6주 간격을 두고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우선 11월 1일부터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의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유흥업소와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고위험 시설은 백신접종 완료자나 진단검사 음성확인자만 이용할 수 있는 ‘백신 패스’가 적용된다. 사적 모임과 각종 행사 등의 참가인원 제한도 완화된다. 2단계에서는 대규모 행사가 허용되고, 3단계는 사적 모임 제한이 없어진다. 내년 1월말 국민들의 완전한 일상회복이 목표인데, 상황이 나빠지면 단계 전환이 미뤄진다.

방역체계의 일대 전환이다. 정부가 방역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백신접종 완료율이 23일 70%를 넘은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5일(0시 기준) 3599만2708명으로 전 국민의 70.1%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90명(누적 35만3089명) 늘었다. 확진자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위드 코로나로 이행되면 그동안의 확진자 억제 방식 대신 위중증 환자 관리와 사망 방지에 집중하게 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이용자에 대한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했다. 추가접종 대상자는 순차적으로 60세 이상 고위험군, 면역저하자와 의료진, 60∼74세로 확대된다.

그동안 고강도의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렀고, 특히 음식·숙박업 및 도소매 등 자영업자,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서비스 산업이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어느 때보다 일상의 회복이 다급하다.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면 얼어붙은 내수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내수경기 진작 대책을 내놓는다. 외식과 숙박·관광·체육·영화 등의 소비쿠폰 발행, 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 정책의 시행이 예고된다. 자영업자들과 관련 업계의 소비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관건은 위드 코로나의 연착륙을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자칫 방역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또다시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 걷잡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기존 백신이 무력화하는 변이종이 급속히 전파할 위험도 아직 크다. 지속가능한 의료대응 체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고, 치료제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도 최우선 과제다. 국민들의 마스크 쓰기 등 일상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계속 이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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