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매일 외치는 김기현 "민주당, 여야 원포인트 회담 응하라"

입력 2021-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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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특검 거부는 범인"…민주당, 제안받을 가능성↓
국민의힘, 국민검증특위 절차…김진태 위원장으로
이준석 "대장동 비롯해 제보된 사안 지원하도록"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을 주장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야 원포인트 회담을 제안했다. 검찰과 경찰 수사로는 의혹을 밝힐 수 없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국민검증특위까지 출범하며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이 지사와 관련한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관련 진술과 정황 증거는 그분 한 사람을 가리킨다"며 "검찰은 그분을 애써 외면한 채 짜 맞추기 수사로 국민을 기만하는 수사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로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절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대장동 게이트에 관해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고 여야 원포인트 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혜 의혹의 특검 관철을 위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도보 투쟁과 김 원내대표의 여론전 등 연일 노력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아무런 성과가 없자 김 원내대표는 여야 회담까지 제안한 것이다.

그는 "몸통이 누군지 잘 알고 있기에 묵살하고 있는 수사 쇼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며 "수사를 하는 건가. 뭉개는 건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심을 거스르는 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민주당은 원포인트 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민주당은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 주장이 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고, 굳이 특검에 응해서 야당을 도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내에서 자체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며 여론전을 계속해서 펼칠 전망이다. 이날도 김진태 전 의원을 필두로 국민검증특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국민검증특위 절차를 가질 계획"이라며 "(김 전 의원이) 과거 의정 경험, 수사 경험이 있어 훌륭한 인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이 지사 등 제보된 사항에 대해 일차적으로 보고 다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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