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전분기 대비 44% 늘어
호실적에도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1%대 하락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순이익이 16억1800만 달러(약 1조 901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순익이 1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앞서 2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순익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 늘어난 137억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전망한 136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86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1.59달러를 넘겼다.
테슬라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대란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사상 최대 순익을 올린 덕분이다. 테슬라 중국 법인의 3분기 판매 대수는 13만3218대로 전분기 대비 44% 늘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자동차 매출은 120억6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태양광 등 에너지 저장 제품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에서 8억600만 달러를, 차량 유지 보수와 보험 등 기타 서비스에서 8억9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테슬라는 기타 비용에서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해 5100만 달러의 손상을 보고했다.
이 기간 생산된 차량 수는 23만7823대,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 수는 24만1300대로 집계됐다. 인도된 차량 기록은 2분기 20만1250대보다 4만 대 이상 많은 수치다.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반도체 부족과 항구 병목 현상, 정전 사태 등 다양한 문제가 공장을 최고 속도로 가동하려는 우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럼에도 회사는 앞으로 수년간 차량 인도 연평균 증가율 50%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호실적에도 테슬라 주가는 부진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했던 주가는 장 마감 후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1.64% 반락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시장이 잠시 숨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최근 1개월간 주가가 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