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중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도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가능할 전망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회의에서 "지난주 출범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4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접종 완료율과 의료 대응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계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사회·방역·의료 전 분야를 포괄하는 일상회복 전략을 수립해 10월 중 상세 내용을 국민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은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섰기 때문이다. 앞서 방역닥국은 전국 기준 70%, 성인 기준 80%, 고위험군 9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접종 완료율 70% 도달 시점은 주말이나 다음 주 초, 23일에서 25일 사이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접종률 70% 도달 후 면역 형성기간 14일이 지난 11월 7∼9일쯤 단계적 일상회복 돌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정 청장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방역체계 전환시기와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어,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청장은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 형성 기간 2주가 지나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했지만 정해진 원칙은 없다고 언급해 조기 시행 가능성도 예상된다.
현재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도 90%를 넘어섰고, 18세 이상 성인 접종 완료율은 이날 기준 77.6%까지 올라섰다.
전 2차장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90.3%가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길에 성큼 다가섰다"며 "다음 주부터 시행될 60세 이상 어르신 267만 명에 대한 추가접종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