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위산업(방산) 계열사가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에 총출동한다.
한화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가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Seoul ADEX) 2021’에서 1100㎡(약 332평)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관 중앙에 대규모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zone'을 만들고 발사체, 광학ㆍ통신 위성, 위성 추진계 등 우주 기술들을 전시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톤(t) 액체로켓 엔진의 실물을 선보인다. 21일 고흥에서 발사 예정인 누리호에 장착한 것과 같은 제품이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쏘아 올리는 발사체다.
전시 부스 초입에서는 ㈜한화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와 ‘위성 추진계’가 있다.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설계, 보관, 즉시 대응, 제작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위성 추진계’는 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가스의 추력을 활용해 자세 제어, 궤도 수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내년 발사 예정인 달 탐사 궤도선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여러 위성도 전시된다. 우주 인터넷 등 다양한 위성통신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저궤도 통신위성 플랫폼(한화시스템)’과 국내 최초로 100㎏ 이하, 해상도 1m급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SAR 위성(한화시스템)’, 세계 곳곳에서 운용 중인 상용위성 중 가장 높은 해상도(픽셀당 0.3m급)를 지닌 ‘광학 위성(쎄트렉아이)’ 등이다.
드론과 같은 소형 항공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소형레이저 무기체계(㈜한화)’도 선보인다. 소형 레이저무기는 고에너지 레이저로 소형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소형ㆍ경량화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다.
민수용 도심 항공교통(UAM) 기술을 활용한 ‘국방 틸트로터 수직이착륙기’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오버에어(Overair)사와 함께 민수용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2025년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 바탕의 자율주행 기술과 원격 조종을 통해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차량(한화디펜스)’도 전시된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는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우리나라 우주 독자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라며 "위성 서비스나 UAM, 레이저무기 같은 미래 신사업 모델도 지속 개발해 우주와 방산을 모두 아우르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