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0월 18~22일)에는 정부가 국가 간 경제·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경제·안보 장관급 협의체 첫 회의가 열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 최신 통계가 공개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차 발사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18일(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미국 정부의 반도체 설문조사 등 현안을 논의한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경제·안보를 종합 고려한 현안 이슈를 더욱 치밀하게 점검·대응하고자 대외경제장관회의 산하에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별도의 장관급 회의체다. 경제·안보 결합 현안의 경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아닌 이 회의체를 중심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첫 회의에선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논의는 결과보다는 과정 성격인 만큼 최종적인 입장은 추후 발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은 21일(목)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앞서 8월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110.72(2015년 수준 100)로 7월(110.28)보다 0.4%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년 전인 작년 8월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상승률이 7.3%에 이르렀다. 특히 시금치(작년 8월 대비 86%), 배추(47%)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9월에도 생산자물가가 또 올랐을지 주목된다. 생산자물가에 후행하는 소비자물가는 9월 2.5% 올라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이날 오후 3∼7시 사이 기상 상황,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된다. 21일에 기상 또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면 ‘발사 예비기간’인 22일∼28일로 일정을 미루고 준비가 다시 진행된다. 누리호 계획은 12년간 투입 예산이 1조9572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여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정리/ 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