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전경 사진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 강남점의 수장이 교체됐다. 최근 누수 사고에 따른 결과다.
1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이끌던 임훈 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은 최근 백화점 마케팅혁신TF장으로 발령이 났다. 채정원 강남점 부점장 역시 백화점 본사 해외패션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남점장으로는 김선진 센텀시티장이 위촉됐다.
이번 인사는 12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서 발생한 '누수 사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된 영상을 보면 백화점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직원이 급하게 물건을 옮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장 관리 능력 강화를 통해 고객제일 경영 방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하며 인사 조치와 누수 사고의 연관성을 시인했다.
국내 매출 1위 '강남점' 위상 역시 인사에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중에 유일하게 연 매출 '2조 원'을 기록하는 점포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명품을 중심으로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며 '백화점 중 백화점'이라는 입지를 확고히했다.
이 때문에 고급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10개월 간 리뉴얼을 마친 강남점은 1층에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과 잡화 매장을 열고, 업계 최초로 본관 1층과 2층 사이 중층 개념인 '메자닌' 공간도 오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