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검찰의 수사가 미흡했고 법원의 판결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대장동 특혜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석하는 만큼 김 원내대표는 철저한 지적을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관철하겠다고 얘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씨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휴대전화 하나 제대로 확보 못 하고 여태껏 성남시청 등에 대한 압수 수색도 하지 않는 검찰의 보여주기식 봐주기 수사 쇼에서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그야말로 아수라판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과 법원이 이 지사 구하기의 최선봉에 나선 이상 판교의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의 증거는 일사천리로 인멸될 것"이라며 "이재명 게이트의 핵심인물들은 법망을 맘껏 유린하며 교묘히 빠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단군 이래 최대로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공익 탈취 사건"이라며 "이 같은 사업 구도를 기획하고 설계한 사람이 바로 이 지사 자신"이라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후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특검 및 국정조사에 찬성하는 국민이 무려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게 진짜 민심"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바로 범인"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조속히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이 지사가 직접 출석하는 만큼, 김 원내대표는 철저한 질의를 통해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관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감에 대비해 우리 당은 국민 국감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 참여를 개방해 놓고 있다"며 "자료를 국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를 관철해나가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