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손자 등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13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1분경 금정구 구서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는 60대 남성 A씨와 손자 B(3)군, C(1)군이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세 사람을 발견했다. 이들은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숨진 A씨는 아들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 자주 손자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에도 아들과 손자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방문했으며, 사고는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통해 A씨가 손자 2명을 데리고 15층 높이의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옥상에는 CCTV가 없어 그 이상을 확인 불가하나, 경찰은 A씨가 손자들을 데리고 함께 투신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A씨의 아들은 아내와 이혼을 위해 숙려기간 절차를 밟고 있었으며, 숙려기간 동안 45일씩 아이를 맡기로 하고 돌보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유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