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현란한 말 기술로 국감장에서 버텨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는 또 국민에게 혼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KBS 1TV 인터뷰에서 “국감을 받으려면 자료 제출부터 성실하게 해야 하는데 지금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경기도청, 성남시청의 응답은 굉장히 부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는 이 후보가 뭉개는 방식으로 대장동 의혹에 대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한 다음에 (윤 총장이) 성역 없는 수사를 하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많은 국민이 기억한다”며 “그걸 본 검찰이 ‘대통령이 성역 없이 수사하란 이야기가 하란 이야기인가, 하지 말란 이야기인가’라며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장동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제안했던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180명 중 양심 있는 분이 몇십 명은 되겠지 하고 제안했는데 이간질이라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주술’ 논란에 대해선 “취미로 그런 (정법 강의) 유튜브를 보는 건 상관없는데 정치적 의사 판단을 그런 데 의존하면 위험하다”며 “윤 후보가 그런 데 의존해서 판단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14일 당 윤리위가 출범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권익위에서 (불법 의혹) 12명 의원 명단이 왔을 때 권익위 조사 내용만 가지고는 판단이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며 “윤리위 조사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